나의 추억 여행

그대라는 이름

승란 2014. 10. 27. 20:04

 

         그대라는 이름

                     란초/곽승란

     바람처럼 지나가는 계절
     아주 먼 그대라는 곳에
     외로움이 손 내밀면
     닿을 수 있을까?

     하늘보다 깊은 그리움
     밉다고 미워하려고
     입술을 질끈 깨물며
     서럽게 울고 울던 밤

     둥그런 달빛 속에 비친
     해맑은 웃음의 네 모습을
     정말 미워할 수 없어서

     머리에선 잊어야 한다며
     가슴에선 그리워하는 난
     저무는 이 가을 기억 저편
     그대라는 이름이 아직은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