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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곳은 춥지않을까?

승란 2014. 12. 18. 10:11

그 곳은 춥지 않을까?

란초/곽승란

겨울이 흐르는 밤

무심코 올려다본 하늘

유난히 눈에 띄게

떨고 있는 별 하나

나를 보며 미소 짓네.

 

잠시 잊고 있을 때쯤

날 봐달라며

한 겨울 추위에서도

내게 환하게 빛을 보내는 저 별

그립고 그리운 울 엄마일까?

 

오순도순 함께 하던 이곳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지만

울 엄마와 같이 보던

별들의 아름다운 하늘은

오늘도 어김없이 그대로네.

 

지나가버린 시간 속에

가슴 깊이 간직해온

울 엄마의 늘 하시던 말씀

애미야, 많이 먹어라,

그래야 뱃심으로라도 살아간다.

 

왠지 모르게 허허로운 이 아침

괜스레 몸도 춥고 마음도 추워와

다정한 그 목소리가 듣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