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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약이라더라

승란 2015. 6. 15. 21:02

세월이 약이라더라

 

란초/곽승란

 

그리움을 저장해 두었던

창고 문이 열였는지

보고 싶은 생각은 없는데

한여름 시원한 그늘처럼

그리움은 그렇게

추억을 가져다 준다.

 

가끔 올려다 보는 하늘 끝 언저리

뭉게구름 사이로 웃고 있는 그대

까맣게 잊고 있다가도

함께 따라 웃는 마음에 여유는

 

좋아하고 사랑하고 아파하며

잊을 수 없을 만큼

소중했던 사랑 이었어도

세월이 약은 약인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