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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맞이 꽃 그리움
승란
2015. 6. 17. 10:21
달맞이 꽃 그리움
란초곽승란
한번쯤 더 바라 보고 싶은
저 하늘가.
서산 끝자락에
걸려 있는 황혼 빛에
얼굴 내민 노오란 달맞이 꽃
달빛이 그리운 걸까
사랑이 그리운 걸까
둥근 달이 뜨면
남몰래 곱게 숨겨둔
그리운 잎새
하나 둘 터트리며
사알짝 오색실로
수 놓은듯
이슬 방울 머금어
무지개 피우고
지극히 고운 입김 뜨거워
사랑하기도 전에
충혈된 슬픈 눈 망울
달빛에 가리 우고
마음은 어느새
파아란 하늘에
돛단배 띄워
사랑 하는 님
어서 오라 손짓하네.
그리움에 내얼굴
야위어 간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