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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그 사랑에

승란 2015. 8. 6. 08:37

중년 그 사랑에

 

란초/곽승란

 

어느 날

밤하늘 작은 유성처럼

빛나던 까만 눈동자가

우연을 핑계로 다가왔지.

 

아름다운 추억을

그림처럼 그려주고

계절 따라 바람 따라

흔적 없이 사라졌다.

 

시간이 지나

머릿결 희나리 되어도

잡초처럼 질긴 그리움 꽃

울지 마, 우지 마라,

 

내게는 아름다운 추억이 있잖아!

미련 있어 그리운 건 아닐진데

그래서 사랑은

끝이 없다고 하는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