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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단풍 파도를 따라

승란 2015. 10. 14. 09:54

 

 

꽃단풍 파도를 따라

 

란초/곽승란

 

푸른 하늘 더 푸르게

수놓던 젊은 날의 꿈

세월의 흐름에 퇴색되었어도

고독한 가슴 불태우는

이 가을이 참 아름답습니다.

 

가슴에 스미는 가을빛은

눈시울 붉도록 울며 살아온

긴긴 세월 녹이고

먼 먼 저 하늘에

그리움 드리우는

꽃단풍 파도를 따라

하늘을 바라봅니다.

 

무지갯빛 고운 이 가을

저멀리 귀에 익은

산까치 울음에도

나 외롭지 않다고

작은 내 가슴에 황금물결 담아

낙엽질 때 추운 마음 데우렵니다.

 

2015.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