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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없는 가을

승란 2015. 10. 21. 09:27

 

 

 

그리움 없는 가을

 

란초/곽승란

 

모진 세상이 주는

인생의 길

끈끈한 정으로

뭉쳐사는 삶

가슴 아픈 사랑도

가슴 적신 사랑도

유행가 가사처럼

세월이 약이라지만

 

삶의 강은

말없이 흐르니

그리움이라도 없으면

무슨 재미가 있냐고

그래서 또 가을이 약이란다

 

진정 이 가을 정열로

불사르는 한 구루 나뭇잎

낙엽 되듯

못다 한 꿈이라도 보고

구름 같은 흔적 남기고 싶다

아니 이가을 단풍 같은

낙엽이 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