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가을비와 여인 승란 2015. 11. 7. 19:32 가을비와 여인 란초/곽승란 늦은 가을비가 살랑살랑 바람을 타고 낙엽 위을 밟고 있다. 거리에 나선 여인은 우산을 폈다. 속살을 파고드는 바람이 여인의 마음을 흔드는지 아니면 추운 것인지 가로수 가지 끝에 걸린 이파리처럼 떨고 있다. 거리엔 노란 비행접시 수를 놓고 가로등 불빛을 따라 걷던 여인은 아무 생각 없이 먼 하늘을 바라본다 산 너머 추운 바람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