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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길에 내가 가야지

승란 2015. 12. 9. 07:58

 

그 길에 내가 가야지

 

글/란초 곽승란

 

그대 저 멀리 떠났어도

내 곁에 있는 듯

이별이 실감 나지 않아

텅 빈자리

허전하고 쓸쓸하지만

이별의 아픔도

믿고 싶지 않아서

마냥 보낸 세월

 

이제 잊어야 할 것 같아

이제 보내야 할 것 같아

보이지 않는 그대가 희미해지네

마음 깊은 내면에

자리하고 있는 그대

사랑하기가 이젠 너무 힘들어

더 이상 붙잡아 둘 힘이 없다

미련도 후회도 하지 않으리

간간이 생각날 순 있을 거야

그래서 아프다면 어쩔 수 없겠지

그 아픔은 좋아해야지

추억 그리고

그리움을 함께 하는

행복으로 가는 길이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