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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날아온 햇살

승란 2015. 12. 14. 10:41

 

마음으로 날아온 햇살

 

글/란초 곽승란

 

가을 닮은 겨울이

따스한 햇살로

베란다 유리 창으로 다가와

살포시 손등에 앉는다

 

유난히 차분해진 마음으로

미소 가득 머금은 한낮

말 없는 시계 가는 소리만

적막 속에 채깍채깍

 

차갑고 차가운 그리움

한겨울 한 낮에

배시시 아기미소를 지으는

겨울 햇살에게 녹아

쓸쓸한 마음까지 토닥인다

 

모락모락 연기나는

차 한 잔의 여유

모처럼 나른해지는 육신

외롭다 못해 즐긴다

아! 행복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