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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해는 그렇게 가고
승란
2015. 12. 19. 09:23
또 한 해는 그렇게 가고
글/란초곽승란
물여울처럼
흐르는 세월 속에
한해를 시작하는 첫날엔
적어도 가슴을 부풀리며
풍성한 사연 남길
꿈과 희망이 있었고
기대가 아닌 정열도 있었다
어쩌다가
한치 양보 없는 세월
설렁설렁 앞서 보내고
꿈만 덩그러니 남은
쓸쓸한 12 월이 되었네
아파진 시린 가슴이 되었네
어차피 홀로 가는 길
새해엔 또 다른 내가 되어
희망의 꽃씨를 심자
비록 가슴이 슬퍼지는
무언가가 생기더라도
태우다 지친 노을은 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