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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 만나는 날

승란 2016. 1. 21. 10:08

 

애인 만나는 날

 

글/곽승란

 

눈이 있어도 볼 수 없고

손이 있어도 잡을 수 없는

오로지 마음으로만

볼 수 있는 울 애인

 

감정을 살리는 것도 나

눈 물을 흘리는 것도 나

무 감각에 형체도

보여주지 않는 울 애인

난 그런 애인이 싫다.

 

그런대도 끝까지 밥을

내게서 얻어먹어야 한단다

무뚝뚝한 그 사람

겉으론 그래도

마음 속엔 사랑이 있었던가

 

이제 세월이 흐르면

그사랑도 퇴색되어 갈 텐데

그래도 만남은 지속해야지

"일 년에 한 번 뿐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