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앙금 같은 사랑

승란 2016. 5. 26. 08:13

 

앙금 같은 사랑

 

란초/곽승란

 

하얗게 미소 짓는

너를 보고 있으면

새색시 고운

그 시절로 돌아간다.

 

맺히고 피지 못한

어여쁜 새색시는

꽃봉오리

터치지도 못한 채

저 산 너머

그리움만 피웠지.

 

그래도 그때가

그리워지는 것은

아름답던 새색시

청아한 하얀 미소가

사랑하고 사랑 주는

시절이었어라.

 

앙금 같은 그 사랑

잠시 노을 빛에

하얀 찔레꽃 닮은

그 시간을 담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