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란
2016. 6. 13. 10:06

아직 중년의 뜨락엔 ( 수정)
란초/곽승란
서서히 익어가는
중년의 뜨락에
묻혀있던 옛 꿈들이
꿈틀거리면
품 안에 잠잠하던 그리움
바람처럼 일렁입니다.
허물 벗듯 하루하루
달라지는 세월
비듬처럼 쌓이는 외로움에
삶이 흐르는 강물처럼
물결치는 언덕으로
마냥 달리고 싶습니다.
잿빛 하늘 같은 마음
또 다른 사랑, 자신은 없지만
마음으로 느끼는 사랑일지라도
아직은 해볼만 한데
애꿎은 커피 한 잔에
외로움만 담아 마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