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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에로 묶인 인연

승란 2016. 12. 1. 02:49

 

멍에로 묶인 인연

 

란초/곽승란

 

멍에로 묶인 인연 하나

작은 숲 골짜기 지나

나락으로 떨어졌네.

 

휘어 접힌 저 세월 속에

핏빛으로 멍울진 가슴

아프고 아파서 야속하다.

 

뻐꾸기처럼 울고 싶어도

목 속에 가시가 박혀

울지도 못하는 서러운 신세야

 

텅 빈 숲 낙엽의 고뇌처럼

속울음 터트린 눈물 한주렁

가슴으로 흘러내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