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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희망

승란 2016. 12. 21. 12:17

사랑의 희망 (겨울호)

 

란초/곽승란

 

얼굴에 그어진 주름만큼

세월의 나이를 먹으며

알게 모르게 너도 나도

그림자같은 행복을 함께 한다.

 

영원을 갉아먹는 순간에

무작정 거리를 나가

이리저리 사방을 둘러봐도

모든게 인연이고 사랑이더라

 

인생은 돌고돌아

다람쥐 쳇바퀴라 하여도

서로의 가슴에서 느껴지는

따뜻한 마음이 있기에

 

추억으로 가는 시간 만큼

가엽고 초라한 인생은 없어

사랑이란 희망을 가져도

크게 손해 볼 것은 없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