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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수가 없네
승란
2016. 12. 21. 12:46
알 수가 없네
글/란초 곽승란
밝은 햇살이
용광로처럼 뜨겁던 날
불러도 불러도
대답 없는 그대
새가 되어 날아갔네
실타래 매듭 엮듯
맺은 인연의 동아줄
탄탄한 줄 알았건만
끝사랑 물거품이 되어
그리움뿐이네
이젠 잡으려 해도
보이지 않는 허상뿐
초겨울 잔잔한 비 바람에도
시려지는 이 마음
그리움인지 미련인지
알 수가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