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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볕 없는 뜨락

승란 2017. 3. 14. 20:21

봄볕 없는 뜨락

 

란초곽승란

 

사랑이 없는 삶

마른 허깨비처럼 무력해지고

사랑했던 사랑의 찌꺼기

마음에 얼룩져

눈물은 나를 슬프게 한다.

 

봄날

따스한 햇살 같은 웃음도

영원할 것 같은 정열도

희망에 찬 열정도 식어간다.

 

세상은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데

한번 떠난 사랑은

봄볕 없는 뜨락 같아

사랑하기가 힘들어진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