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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운 사랑 어쩌지 못해

승란 2017. 6. 8. 08:35

 

채운 사랑 어쩌지 못해

 

란초/곽승란

 

외로움에 슬퍼하는 마음

사랑을 가득 채워주고

저 멀리 아주 멀리

모른 척 가버린 그대

 

채운 사랑 어쩌지 못해

긴긴밤을 지새우던 날들이

떨어지는 꽃잎 보고 울고

낙엽 진 길을 보고 울었지.

 

새소리, 바람소리, 빗소리

행여 임일까 가슴이 덜컥

세월이 흐르고 흘렀다 싶어

지는 해 보고도 울지 않아

 

생각만으로도 살수 있을까

버티고 버텨왔던 조린 마음

그대의 탓이라고 할 수 없다

돌이켜보면 모두가 내탓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