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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 비야

승란 2017. 7. 23. 22:24

 

비야 비야

 

란초/곽승란

 

먹구름 드리운 하늘이

내 마음 같은

슬픔 덩어리

하나 터트렸나 보다.

 

노을처럼 붉게

가슴을 태우더니

설음을 참지 못해

끝내 터트렸나 보다.

 

촉촉이 녹아드는

사랑의 밀어

달콤한 추억으로 다가와

참기 어려운가 보다.

 

비야, 비야 내리려무나

슬픈 그리움 모두 씻어

녹음이 짙은 숲 속에

단 거름으로 내려라

 

내 가슴 차오른 슬픔

출렁이는 이 삶에

커피 향기처럼 내려라

고운 사랑으로 내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