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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애인

승란 2017. 7. 25. 08:17

 

 

이런 애인/ 곽승란

 

빛과 소금 같고

예쁜 보석 같은

그런 사람이 아니어도

괜찮아

 

반짝이는 밤하늘 별처럼

아름다운 사람이 아니어도

괜찮아

 

손깍지 끼고

바람이 산들거리는

오솔길을 함께 걸을 수 있는

그런 사람이라면

난 좋아

 

길을 걷다

자판기 커피 앞에서

우리 커피 한잔 마실까, 하고

그런말 해 주는 사람이라면

난 더 좋아

 

내게 그런

보물 같고 비밀 같은

사랑을 할 수 있는

애인이 있다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