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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우리 인연

승란 2017. 8. 29. 18:11

 

소박한 우리 인연

 

란초/곽승란

 

가을 익는 햇살 속에

수정처럼 맑은 미소

하늘 빛처럼 고운

상큼한 내 친구야

 

수줍은 듯 다소곳이

이야기 주고받으며

그늘진 숲길을

걸을 수 있는 친구야

 

호수보다 깊은 마음

노을빛으로 감싸 안고

지친 우리 삶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친구야

 

세상 한 귀퉁이에서

천천히 자신의 빛깔을

찾아가는 너와 나 우린

들꽃처럼 소박한 인연 맞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