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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 오늘 아침엔

승란 2019. 1. 17. 10:24

 

딸아, 오늘 아침엔

 

밤새 뒤척이다 일어난 아침

아직 맘을 다스리지 못한 애미는

너의 아픔이 있는 첫날

병원에서 함께 있는다고

가져간 작은 담요를

엄마 춥다고 하길래 덮어주었지

그 담요,

너의 내음이 묻혀진 담요를

보고 나도 모르게 끌어 안고 울었다.

 

딸아, 이제는 힘내서

엄마의 모든 일을 처리할 시간이구나

일요일까지 다 정리하고

월요일부터는 새로운 삶이 시작된다

할미로서 너 대신 최선을 다해

아기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할 게

 

언니를 엄마로 아는지

채아는 이모만 보면 넘 좋아하네

살뜰하게 보살피는 큰딸이

대견하고 잘 버텨주는 사위가

대견해서 엄마도 오늘부터

힘을 내어본다.

딸아, 엄마가 잘 할게

너의 두딸은 걱정하지마

하늘에서 지켜보고 도와주워야 해

사랑한다 내딸 현심아.

 

2019, 1, 17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