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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엔 너무 가슴이 아팠다
승란
2019. 1. 23. 13:12
딸이 떠난지 12일째
아침 7시30분에 딸네 집에 와서
저녁 9시쯤 내집으로 간다
큰딸하고 교대로 아기를 보고 있다
설 명절을 보내고 나서 사위가 회사에
출근을 하면 더 힘들어질 것 같다
내 나이에 아기를 기른다는 것은 무리수라는 걸
알지만 방법이 없기에 어쩔 수 없다
그래도 나름 슬픔을 꾹 참고 버티고 있는데
드디어 어젯밤에 설음이 폭팔 했다
큰딸이 둥이덜 개학이라고
준비할 게 너무 많아서 못온다고 했다
이모를 엄마로 착각하는 7개월 들어가는 채아는
밤에 잠투정이 심하다
낮엔 잘 놀고 잘 자는데 밤엔 조금 심하지만
어젯밤에 투정이 거의 한시간을 울어 보챈다
가슴이 찢어진다 한숨과 뒤섞인 설음이
복받쳐 오른다
결국에 아빠가 안고 재웠다
아기보는 거 힘들어하던 딸아이가
많이 생각나는 밤이었다
차츰 시간이 감에 따라 마음이 더
아플텐데 어찌할까 이노릇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