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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한테 전화 좀 해주세요

승란 2019. 2. 2. 22:47

 

 

 

 

 

엄마한테 전화 좀 해주세요

 

아침부터 칭얼대던

큰손녀는 저녁까지 이어졌다

엄마의 부재가 차츰 느끼는지

사진 보여달라고 해서

보여줬더니 한참을

들여다 보며 종알종알

종달새처럼 이야기 하다가

갑자기

"할머니 엄마한테 전화 좀 해주세요, 엄마보고 싶어요

빨리요 빨리, 엄마가 보고 싶다구요 할머니...

세상 눈뜨고 볼 수 없다

이런 일이 일어날줄

꿈인들 꿔봤을까

가슴이 쥐어 짜는 아픔과 슬픔

저 어린 것을 어찌할까요

불쌍한 어린 두자매를

어찌할까 하늘도 무심하시지...

갑자기 없어진 엄마가

나타나지 않으니

얼마나 보고 싶을까

도저히 믿겨지지 않는 현실 앞에

이모도 울고 할미는 가슴이 찢어진다

 

두째 채아는 이모가 엄마인줄 알고

보이지 않으면 두리번거린다

어젯밤엔 할미가 데리고 자야 해서

토닥토닥 재우는데

또 두리번 거리며 칭얼칭얼하다

결국 잠이 들었는데 밤새 세번이나 깼다

내아이들 키울 때 어떻게

키웠을까?

울 막내가 많이 힘들었겠구나

생각하니 또 울컥 .

 

2019.2.2.

네가 떠난지 22일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