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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보내는 편지18
승란
2019. 3. 6. 22:08
너에게 보내는 편지18
가슴이 아프다
딸아, 안녕
오늘 아침엔 채빈이 때문에
많이 울었다
유치원 등교 준비를 하고
쉬한다고 해서 화장실로 갔다
갑자기 채빈이가
"할머니, 우리엄마 언제와요
엄마가 많이 보고싶은데...
가슴이 무너진다
억장이 무너진다
진눈개비 같은 눈물이
쏟아진다
"채빈아, 엄마가 많이 아파
"그래도 정말 보고 싶어요.
그래 할머니도 많이 보고싶다
손녀와 할미가 마주보고 울었다 .
나중엔 울 채빈이가 할머니 눈물을 닦아주네.
딸아, 이노릇을 언제까지 할까 ?
눈물이 ,가슴이, 마음이,
너무 아프고 아파서
가슴이 찢어진다
채아는 어린이 집에서
잠자고 일어나더니
너무 많이 울었나보다
언니가 델러가니까
서러워서 흐느꼈다는구나
정말 너로 인해 온 식구가
마음이 힘들다.
뭐가 급하다고 그렇게 갔을까
원망아닌 원망도 해보고
미안해서 통곡을 해봐도
해결 되는 건 아무것도 없구나.
딸아 내딸 막내야
보고 싶다 그립다 너무 너무.
2019.3.6.
네가 떠난지 54일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