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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보내는 편지 19

승란 2019. 3. 7. 22:06

 

 

너에게 보내는 편지 19

 

하루가 힘들어도

 

딸아, 시간은 벌써

밤이 깊어 간다

산다는 게 이리도 힘들 줄이야

네가 없는 세상이 이리도 허전할 줄이야

 

채빈이가 제일 힘들 거다라는 걸 엄마는 안다

이 애미도 채빈이만 할 때

엄마를 그리워 했으니까

그래서 더 안타깝구나

딸아,

오늘은 어떻게 지냈을까

엄마의 하루는 채아와 보내다 가버리네

이렇게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는 건 왜일까.

아침에 채빈이 유치원준비 마치고

채아 준비해서 어린이 집 가면 벌써 한나절

우리 채아가 아직 적응이 안되서 너무 안타깝구나

안쓰러움에 또 눈물샘이 터지고

그러다 보면 또 네가 한없이 그립고 보고프다.

내딸 심아

채빈이 말처럼 정말 보고싶다.

오늘 밤엔 꼭 찾아와 주렴

얼굴 한번 보자꾸나

사랑해 내딸 현심아.

 

2019.3.7.

네가 떠난지 55일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