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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보내는 편지 22
승란
2019. 3. 9. 22:24
너에게 보내는 편지 22
하늘이 슬퍼보여
딸아, 내딸 심아
오늘은 두달만에 외출은 했다
채빈 채아는 언니가 보고
엄마는 친구 딸 결혼식에 갔었지
네가 더욱 더 생각나는 하루였다
심아 내딸아
너는 어디로 간거니
알 듯 모르는 너의 행방이
도무지 믿겨지지 않아
하늘을 올려다 보았지
왠지 내눈에 슬퍼보이는 하늘
마치 네가 울고 있는 듯한 느낌이야
가슴이 저미고 먹먹함이 누른다
어이할까 이슬픔을 어이하리 보고품을
그립고 그리워서 그냥 주르륵 흘러내리는
눈물의 흐느낌을 어이 달랠까
딸아 그리운 내딸 심아
부모 죽으면 땅에 묻고
자식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는
속담이 이제 느낌으로 와 닿는다
채빈 채아를 보고 있으면
저절로 흐느낀단다
하늘을 보고 있으면 숨이 막힌다
노을을 보고 있으면 심장이 멈춘 듯 하다
오늘도 그렇게 내딸 현심이를 그리며
하루해가 저물었다
또 이시간이 지나면 태양이 뜨겠지만
이아픈 가슴으로 넌 돌아오지 않을 테지
그럴 테지 딸아,
잘 자고 우리 내일 또 만나자
사랑해.
2019.3.9.
네가 떠난지 57일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