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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걸 어떡해 15

승란 2019. 10. 21. 23:46

 

그리운 걸 어떡해 15

 

보고 싶은 내딸

개똥밭에 굴러도 저승보다 이승이 낮다는데

너는 어찌 그곳으로 갔니

이 어미의 눈물이 그리도 보고 싶더냐

이어미가 그리도 싫더냐

너무 보고 싶은 막내야

가슴이 응어리로 똘똘 뭉쳐

가슴이 찢어지 듯 아프고 답답하다

 

내딸 막내야

엊그제 네 신랑 생일이었네

네가 없는 너의 신랑도

안스럽지만 왠지

살아오면서 너의 가슴에도

응어리가 생겼을 것 같은 느낌이다

답답하고 울화가 치민다

먼길 떠난 너만 불쌍한 거지

내딸이 불쌍한거지

바보 같이 네몸하나 일으키지 못해

아픔을 참고 있다가 늦어

목숨을 빼앗기고 어린 것들

불쌍하게 만들고 이어미 가슴을

찢어 놓았단 말이냐

 

심아 내딸 현심아

그리운 내사랑아

보고 싶고 또 보고 싶은 내딸아

날마다 24시간 네가 가슴에서

떨어지지 않아 엄만 눈물로

하루를 살아가네

어쩌면 좋을까 엄만 어떡해야 할까

꿈에서라도 답 좀 다오

이 애미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 ...

 

2019.10.21

네가 떠난지 283일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