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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걸 어떡해 16

승란 2019. 10. 26. 23:35

 

 

그리운 걸 어떡해 16

 

사랑하는 내딸 심아

39년전 이밤 너를 낳기 위해

배를 쥐어짜고 있었지

네가 세상 밖으로 나오려고

엄마를 많이 아프게 했지

날이 밝으면서 넌 세상에 빛을 보았지

겨우 39년 살이보려고 말이야

 

고생하며 자란 내딸 심아

보고 싶다 너무나 보고 싶어

가슴까지 아프구나

지금 곁에서 자고 있는

너의 두째딸 채아가 꿈을 꾸었을까

눈물까지 흘리며 울다가 또 자네

어린 것이 평생 엄마를

불러볼 수 없다는 게 너무도

불쌍하고 안타까워 우리 채아

볼 때 마다 눈물이 앞을 가린다

 

사랑하는 딸아

다시는 볼 수 없는 널

다시는 목소리도 들을수 없는 널

다시는 만질 수도 없는 널

엄마는 어찌 해야 하나

그립고 보고 싶은 내딸 현심아

열심히 살아보겠다고

아이 키워 놓고 돈 벌어서

엄미에게 잘 해드린 다던 너가 아니었나

그렇게 착한딸이 갑자기 사라졌네

한스럽고 원망스런 세상살이

너무도 힘드는 구나

차라리 네가 살고 내가 죽었으면...

 

찢어지는 어미 마음 알까

내딸 현심이는 ....

엄마가 미역국 끓여주 께

맛있게 먹어야 해, 심아.

 

2019. 10 . 26

네가 떠난지 288일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