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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걸 어떡해 17

승란 2019. 11. 5. 03:15

 

 

그리운 걸 어떡해 17

 

나는 또 잠을 못 이루고 너를 그린다

일요일 아침 어린 손녀 둘을

밥을 먹이고 친구 만나러 가려고

부랴부랴 준비를 했다

끔찍한 시간이 다가올 줄도 모르고...

 

갑자기 너를 잃어버린 나

가슴 속에 너를 간직한 채

하루하루 버티며 사는 건

오로지 채빈채아를 키워야 한다는 일념으로

정신무장을 하고 사는데

또 채아의 고열로 하루를 망치고

이틀 사흘을 망쳐 나의 생활을 훼방을 놓고 말았네

작은 것이 고열로 인해 입으로 코로

먹은 거 다 토하고 우는 모습이

이 애미의 가슴에 못을 치는구나

어쩌다가 너를 잃고 아픈 가슴 쥐어짜며

스스로를 달래며 어린 손녀들에게

위안을 삼고 사는데

난내게 짜증이 난다

내몸의 무기력이 하루의 삶도 힘들게 하니

인생이 고달프고 힘드네

딸아 난 어찌 버틸까

안타까운 현실 앞에 자다가 깨서

잠을 이루지 못하는 이 애미는

신세 한탄하며 또 이글을 쓴다

 

사랑하는 내딸 심아

너무 보고 싶구나

네가 살아있는 착각도 하고

네가 곁에 있다는 착각도 하며

그립고 보고픔을 스스로 달래기도 하며

지나가는 가을을 느끼지도 못한채

뒤척이는 채아의 기저겨를 갈아주며

또 다시 잠을 청해 보네

내딸 심아

제발 엄마를 도와다오

부탁한다 사랑해 아주 많이 사랑한다

내사랑 막내야♡

 

2019. 11.5

너를 보낸지 298일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