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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걸 어떡해 20

승란 2019. 12. 1. 21:48

 

그리운 걸 어떡해 20

 

벌써 12월

어느 덧 네가 떠난지

11개월 째 접어들었네

딸아, 내딸 막내야

보고 싶고 그리워서

눈물이 나도 세월은 가고

먹고 싶은 거 먹고

자고 싶을 때 자며 살아간다

산 사람은 살아가며

가슴 아파하고 아픈 만큼 견디며

살아간단다

그립고 보고픈 내딸 심아

엊그제 이 애미 생일이 지나갔네

네가 살아있으면

웃음이 떠나지 않을 하루었지만

네가 없어 쓸쓸한 날이 되어버렸다

너도 없는데 이 애미가 맛난 음식 먹으며

하하호호 웃을 수가 없었어

네가 더 보고 싶은 날이었다

 

연속극 드라마 제목처럼

하늘이시여 저에게

이처럼 가혹한 벌을 주시냐고

서러움을 토해 내고 통곡을

해보아도 여전히 슬픔은 그래로다

사랑한다 내딸

그립다 내딸

 

오늘은 12월 첫날

채빈 채아 이 어미 모두

언니가 모처럼 파마를 해 주었다

야물딱진 채아는 머리를 대고

파마할 동안 가만 있더라 ㅎ

대견한 우리 채아

네가 살아 있다면

얼마나 이뻐하고 흐뭇할까 하는

생각에 눈시울을 젹셨어

보고 싶구나 마니 ....

한달 남짓 남은 너의 기일을

어떻게 보낼 지 막막하다

두서 없이 오늘도 네가 보고 싶은 마음에

끄적여 본다 나의 사랑스런 딸 현심이에게.

 

2019.12. 1

네가 떠난지 323일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