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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워 그리워서 5

승란 2020. 1. 10. 07:03

 

그리워 그리워서 5

 

너에게 보내는 편지

 

너와 만남의 날 하루전

이렇 듯 산사람은 세월따라 살아간다

하루 이십사시간 속에

너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리는 시간들이 모여서

벌써 삼백육십삼일이 되었구나

 

어린 채빈이의 속울음을 보며

할미가슴은 참으로 멍울이

더크게 남겨지고 나날이 커가는

작은 채아는 엄마엄마 하며

매달리는 걸 보고 있으면

가슴이 찢어지는 느낌이구나

 

매일 맥주 두캔씩 마시고 자는

너의 남편을 보면 짠하고 안스러움에

이 애미가 정말 어떻게 해줄 수 없음에

안타깝다는 생각에 마음 역시 편하지 않다

 

이런 나날이 이 어미의 억장을 무너트리고

아침마다 통곡으로 이어가는 간다

어쩌다 정신을 차리면

내가 이러면 안되지

저 어린 것들을 잘 키워야 하는데

이러다 병이라도 나면 큰일이지 하고

마음을 다잡아보아도

또 그다음날이면

출근 길에 아이둘이 매달리면

하나씩 안아보고 출근하는 너의 남편 뒷모습이

너무 애처로와 또 다시 눈물이 난다.

 

오늘은 엄마가 병원에 가는 날

손가락 아픔 때문에 어찌할까 싶어

의사하고 의논하러 간다

엄마가 건강해야할 텐데

자꾸 아픈 곳만 생기누나

딸아, 도와다오

너의 식구들이 조금은 삶이

편할 때 까지 애미가 건강해야 되지 싶다.

사랑하는 내 딸 보고싶다 아주 많이.

 

2020.1.10

 

네가 떠난지 363일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