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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가는 날
승란
2022. 10. 31. 17:07
딸에게 가는 날
오늘은 마음에 있던
생각을 실천하려한다.
아침을 먹고
아이들을 씻기고
머리도 단정하게 빗기고
발코니에 심어 놓은
곱게 핀
국화꽃을 잘라
꽃다발 두개를
만들고 나서
큰딸 농장으로 갔다.
큰딸네는 작은
사과농장이 있다.
추석에 바빠서 아이들
사과 따는 체험을 못해서
이번에 부사 몇구르 남겨서
채빈 채아 사과 따는
체험을 해 보라 한다.
둥이 손주와
재미있게 사과 따는
체험을 하고
큰사위가 안와서
딸이 혼자 선별을 하는 게 안타까워 도와주고
막내딸 수목장으로 출발..
열심히 달려 1시간
드뎌 오고 싶었던
막내의 영혼이 있는 곳
날씨가 너무 좋다.
예쁘게 단풍이 든
나무들이 손짓을 하고
벌과 나비들이 춤 추는 곳
자리를 깔고 채아가
농장에서 가져온 사과와
음료수 한 잔 따라 놓고
어미의 푸념과
아이들 재롱도 보여주고
오손도손 이야기 주고
받으며
예쁘게 절도 하고
그렇게 한참을 놀다가
기분 좋게
마음도 가볍게
집으로 돌아오는 길
차가 밀려도
짜증도 나지않고
집에 와 아이들 씻기면서
다녀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하루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