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추억 여행

비 내리는 밤에

승란 2014. 7. 24. 00:00
비 내리는 밤에

란초/곽승란

창밖 내리는 빗소리 정겨운데

칠칠치 못한 몸둥어리
손과 발의 불덩어리로
삭신 쑤신다고 아우성이다.

세월은 세상 좋아졌다고
저 혼자 즐기다 사라져가고
삶에 지친 영혼 곳곳이 망가져도
살아보려 노력하는 몸부림

대궐 같은 기와집 몇 채 짓고
고운 추억 그림처럼 스칠 때
괜스레 서러운 눈물 한 방울
잠 못 이루는 이 밤 야속하구나.

2014.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