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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다투는 삶에

승란 2015. 6. 16. 22:18

시간을 다투는 삶에

 

란초/곽승란

 

고통으로 갈망하는 마음엔

미움도 사랑도 함께 하지만

이왕이면 다홍치마

고통 속에서 사랑만 꺼내어

뜨거운 정 만들며 사는 것도

삶에 엔도르핀이 아닐까!

 

내가 가야 하는 길

부귀영화 누리면 무엇하나

죽으면 엽전 세닢뿐 인걸

작은 것에 만족하고

진정 행복이라고 느끼며 살아도

짧은 세월인 것을.

 

그저 늙어서 슬픈 바람만 불지 않게

중년의 중후한 빛으로

누군가 목마름을 적셔주는

단비가 되기 바랄 뿐.

더는 욕심부리지 말고

마음에 부담 주지 말자

어디쯤에 서 있는지도 모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