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으로 보내는 마음 일년하고 오개월이 지나는 오늘 우리 막내딸을 영원히 흙에 묻었다 영혼은 떠났어도 하얀 뼛가루를 분홍 항아리에 넣어 집 가까운 납골당 자그만 공간에 안치해 두고 있었지만 나도 7살짜리 손녀도 그곳을 가기가 싫어서 세번 정도 갔을까. 몇달 전 사위하고 함께 수목장 알아보고 작은 소나무 한 그루 사놓고 윤달에 옮기기로 계약을 하고 왔다 그날이 오늘이었다 가족 모두가 이젠 영원히 흙으로 가는구나 생각을 하니 삶이 참으로 허무하기만 하다 그토록 부모형제와 가족을 행복하게 해 주던 사랑스런 딸아이 이었는데 어쩌다 그런 딸을 잃어버렸다 딸을 잃은 죄인은 날마다 보고 싶어 눈물로 사는지 무너진 억장은 되살아날 수 없고 가슴엔 피눈물이 흐르는 아주 큰 죄를 저지른 죄인이 되었다 7개월된 아기는 6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