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을 부여안고
란초/곽승란
붉은 노을 집어 삼킨 어둠은
만삭의 달을 시샘하는지
누워 있던 구름을 일으키고
달 잎을 갉아먹기 시작하자
한 줄기 하얀 빛이
나의 창문 두드리네.
빌딩 숲 넓은 창 사이로
내안에 파고드는 달빛줄기
운명처럼 파고들면서
만월의 달무리처럼
내 안에 집을 짓고
꿈결처럼 다가온
젖은 꿈 한 자락이
살며시 손등위에 앉았다
구름 터진 틈 사이로
달그림자 따라가네.
달빛을 부여안고
란초/곽승란
붉은 노을 집어 삼킨 어둠은
만삭의 달을 시샘하는지
누워 있던 구름을 일으키고
달 잎을 갉아먹기 시작하자
한 줄기 하얀 빛이
나의 창문 두드리네.
빌딩 숲 넓은 창 사이로
내안에 파고드는 달빛줄기
운명처럼 파고들면서
만월의 달무리처럼
내 안에 집을 짓고
꿈결처럼 다가온
젖은 꿈 한 자락이
살며시 손등위에 앉았다
구름 터진 틈 사이로
달그림자 따라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