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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소낙비

승란 2015. 7. 23. 09:06

내 마음의 소낙비 (내마음에도 . 수정분)

 

란초/곽승란

 

뜨거운 태양 아랑곳 없이

한여름 잠자리 여유 부리고

땀방울 이마 타고 곡예 하는데

 

한 줄기 바람이 먹구름 몰고 와

빗방울 신나게 노래 부르면

나뭇가지 덩달아 춤추는 날

 

가슴 한편 왠지 모를 답답함을

아직 내려놓지 못 한 그 무엇이

무거운 짐처럼 남아있는 건지?

 

지나간 소나기 다시 돌아와

내 마음에 힘껏 쏟아부으면

남아 있는 찌꺼기 씻겨나갈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