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저물어 가는 여름 날

승란 2015. 8. 13. 08:35

저물어 가는 여름 날

 

란초/곽승란

 

가을을 부르고 싶은데

외로움이 노래를 하고

여름을 보내고 싶은데

그리움은 박자를 맞추네.

 

그리움이 박자를 맞추면

마음이 율동을 하고

홀로 부르는 노래

가슴 미어지는 슬픔

 

떠난 임 잊지 못하는

내 안에 있는 향기는

또 다른 쉼표가 되어

고운 꽃바람 따라와

 

저물어 가는 여름 날

내 품에 사뿐히 안기어

뜨거운 입맞춤으로

이 마음 달래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