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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정 ^^ 수정분^^

승란 2015. 8. 24. 08:09

연정

 

란초/곽승란

 

가을볕에

털어버린 시간

보이지 않는다고

잊힌 건 아니기에

가끔 설움 한 움큼씩

추억의 빛으로 다가온다.

 

수정처럼 반짝이던 마음

주체할 수 없이 행복해서

웃고, 울고. 받고, 주고

하였던 시간이 그리워

가끔은 그대가 보고싶다.

 

운명처럼 내 안 깊숙이 차지한

그 시간 그 추억들

얼어 있던 가슴 녹여가며

희로애락과 함께

또 다른 추억 속을 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