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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을과의 인연

승란 2015. 9. 11. 08:52

이 가을과의 인연

 

란초/곽승란

 

비 내리는 어느 가을날

우연인지 필연인지

그대를 처음 본 순간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단 한 번의 만남에도

마음이 편했는지

웃으며 나누었던 대화를

떠올리며 웃곤 하지요.

 

가을비 소리 없이 내려

방울방울 가지에 매달리고

바람에 우수수 떨어져

뒹구는 낙엽이 외로워 보여

왠지 따스함이 그리운 날

 

인사라도 주고 받을 수 있는

하늘 먼 곳에라도

그대가 있어

이가을 함께 하는 난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