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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밤 꿀밤

승란 2015. 10. 13. 09:40

 

 

가을밤 꿀밤

 

란초/곽승란

 

잔잔한 바람 속에

가을 냄새 풍기면

일렁이는 강물이

그리워 지 듯

억새꽃이 그립다.

 

저 들녘에

벼 이랑이 흔들리면

저녁노을 그립듯이

홀로 생각 속에

누군지 모를

그대가 그립고

 

깊이지는 가을 밤

스산한 바람소리는

잠든 풀벌레를 깨우고

별밤 꿀밤 고운 이야기는

새벽 새 날개를 펴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