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잔 많은 생각
란초/곽승란
고독은 외로움을
이기지 못하고
그늘 속의 추위를
생각하게 한다.
그때마다
생각나는 커피 한 잔
때론 친구가 되고 연인이 되곧
언제나 말없이
내 마음 달래주는 커피 한잔
어쩌면 이 가을
고운 색을 수놓아
사랑과 추억으로
얽어메는 연결 고리
늘 제자리에서
추억, 고독, 그리움을 타서
마시게 한다.
빈 가슴에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를 장식하듯
커피는 사랑이다.
마음 밭을 가을로 꾸며주는
사랑스러운 나의 연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