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외로움일까
란초/곽승란
옥빛 하늘에
양떼구름 몰고
저 멀리멀리 날아가
내 마음 풀어 놓고
맘껏 놀고 싶다.
해 질 녘
붉은 태양에게
외로움 던져주고
밤하늘 별들과 도란도란
이야기 주고받고 싶다.
막바지 가을이
우수수 떨어지기 전
이 마음 그저
따뜻한 곳에 머물며
기러기 찬서리 맞기 전에
부르고 싶다.
행복은
생각하기 나름이라지만
때론
무엇이 행복인지 모를 때
이 마음 허허로워 진다.
난 참 바보이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