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인생 강나루의 인연

승란 2015. 11. 20. 09:01

 

인생, 강나루의 인연

 

글/란초 곽승란

 

살랑살랑 부는 바람 앞에서도

눈가엔 금세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마음 여린 내가

슬퍼하지 말라고 아무 일 없다고

나에게 토닥이던 세월

 

사람과 사람이 만나 인연이 되어

그런 저런 일들이

가슴을 울리기도 웃기기도 하며

살아온 푸르렀던 삶

그 속에서

사랑과 이별을 맛보고

덤으로 슬퍼도 하고

행복해하며 살아온

낙엽 따라가버린 시간

 

삶의 희로애락 속에

인연을 필연으로 만드는 것도

내 몫이라고.

그리고

인연이 악연으로 변하는 것도

내 몫이라는 것을 알기엔

머리에 서리가 내려서야

알게 되었지.

 

삶의 여정이

백 년도 안된다는 것을 인정하고

좋은 인연들 만나 좋은 생각으로

바람처럼 물처럼

인생 강나루에서 남은 세월

함께하는 동행이 되어

고운 꽃 피울 수 있는

바램을 가져 보는

이순의 고개에

행복의 바람이 일렁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