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잊고 있을 때
글/란초 곽승란
겨울이 흐르는 밤
무심코 올려다본 하늘
유난히 눈에 띄게
떨고 있는 별 하나
나를 보며 미소 짓네.
잠시 잊고 있을 때쯤
날 봐 달라며
한 겨울 추위에서도
환하게 빛을 보내는
그립고 그리운 울 엄마 별
오순도순 함께 하던 곳은
흔적 없이 사라져가지만
울 엄마와 같이 보던
아름다운 하늘의 별들은
오늘도 어김없이 그대로네.
지나가버린 시간 속에
가슴 깊이 간직해온
울 엄마의 늘 하시던 말씀
"어미야, 많이 먹어라,
그래야 뱃심으로라도 살아간다.
왠지 모르게
허허로운 이 아침
괜스레 몸도 춥고
마음도 추워온다
다정한 어머님의
목소리가 듣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