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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잊고 있을 때

승란 2015. 12. 5. 21:23

 

잠시 잊고 있을 때

 

글/란초 곽승란

 

겨울이 흐르는 밤

무심코 올려다본 하늘

유난히 눈에 띄게

떨고 있는 별 하나

나를 보며 미소 짓네.

 

잠시 잊고 있을 때쯤

날 봐 달라며

한 겨울 추위에서도

환하게 빛을 보내는

그립고 그리운 울 엄마 별

 

오순도순 함께 하던 곳은

흔적 없이 사라져가지만

울 엄마와 같이 보던

아름다운 하늘의 별들은

오늘도 어김없이 그대로네.

 

지나가버린 시간 속에

가슴 깊이 간직해온

울 엄마의 늘 하시던 말씀

"어미야, 많이 먹어라,

그래야 뱃심으로라도 살아간다.

 

왠지 모르게

허허로운 이 아침

괜스레 몸도 춥고

마음도 추워온다

다정한 어머님의

목소리가 듣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