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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가슴 아물었어도

승란 2016. 1. 9. 11:25

 

 

 

 

 

 

아픈 가슴 아물었어도

 

글/ 란초 곽승란

 

어둠 속을 뚫고

힘차게 떠오르는 태양따라

고운 햇살 창가에 내려앉을 때

믹스 커피 한 잔에

마음을 담아 바람을 기다린다

 

서걱이는 마른 풀 흔들어줄 바람

마음속 어둠 모조리 품어 안고

햇살 따라 살며시

외로움 지우고 갈

하늬바람을 기다린다

 

세월이 흘러 중년이 지나

얼룩진 상처 지웠다고

아픈 가슴 아물었다 하여도

외로움이 주는 그리움 힘들어서

마음 한 켠 먹먹하다.

 

녹슬어버린 마른 가슴

메스꺼움을 치유해줄 바람

이마의 땀을 씻어주듯

내 작은 가슴 상큼한 미소로

채워줄 바람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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