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가슴 아물었어도
글/ 란초 곽승란
어둠 속을 뚫고
힘차게 떠오르는 태양따라
고운 햇살 창가에 내려앉을 때
믹스 커피 한 잔에
마음을 담아 바람을 기다린다
서걱이는 마른 풀 흔들어줄 바람
마음속 어둠 모조리 품어 안고
햇살 따라 살며시
외로움 지우고 갈
하늬바람을 기다린다
세월이 흘러 중년이 지나
얼룩진 상처 지웠다고
아픈 가슴 아물었다 하여도
외로움이 주는 그리움 힘들어서
마음 한 켠 먹먹하다.
녹슬어버린 마른 가슴
메스꺼움을 치유해줄 바람
이마의 땀을 씻어주듯
내 작은 가슴 상큼한 미소로
채워줄 바람을 기다린다.
♡새해 첫날 지리산 노고단 일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