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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날 누군가가

승란 2016. 1. 19. 09:36

 

이런 날 누군가가

 

란초/곽승란

 

안타깝도록 야윈 가슴은

무언가 미치도록 그립다

특별히 올 사람도 없는데

막연히 누군가 기다려지는

두근거림의 가슴

 

바쁜 일도 없는데

괜스레 안절부절

육신은 따라 주지 않는데

많은 것을 하고 싶어

시리고 추운 마음

 

이런 날 누군가가

어깨를 토닥여 준다면

이런 날 누군가가

손을 잡아준다면

시린 마음 녹아내릴 텐데

 

아니야!

차가운 겨울바람 가져오는

겨울 하늘 심술 때문에

따뜻한 커피 한잔의 여유가

생각나기 때문일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