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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 쉽지 않아

승란 2016. 3. 16. 17:48

 

사랑이라 쉽지 않아

 

란초/곽승란

 

속절 없이 흐르는 세월

추억은 이끼 낀 체

저만치서 서성이고

내 눈물 빛을 더하는

햇살은 눈부시다.

 

칠흑 같은 가슴의 영혼

사랑을 열망하지만

떼어낼 수 없는 흔적 하나

여인은 슬프다고

가벼운 이야기로 남기고 싶은데

 

사랑이라 그리 쉽지 않아

첫물 올라오는 들꽃 따라

아련한 그리움 지워볼까!

봄마중에 꽃바람 맞이할까!

봄향기에 마음 취해볼까!

 

밤새 봄비라도 내려준다면

마음의 빗장을 풀고

이 봄에 추억과 함께

예전의 나처럼

다시 시작해도 늦지 않을지.